조용한 집이 오랜만에 활기찬 하루였네요.

어린이날인데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서 어린이들이 약간은 실망했을 듯 합니다.

근처 공원에 어린이날을 맡이하여 행사도 열린다고 했는데 취소가 되어 버렸네요. 태풍이 오는것 처럼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시간도 있었는데 오랜만엔 보는 날씨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날씨임에도 어머님집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다 모인건 아니지만 오랜만엔 집안이 떠들썩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린이날겸 어버이날도 할겸 모였던 것인데 애들이 몰라보게 커져가는 것에 세월이 참 빨리 흘러가는 걸 느낍니다.

하루 전날 어머님과 외식을하기 위해 근처 식당을 알아보고 했는데, 역시나 폭풍우가 온다고 하기에 무리일 같아서 그냥 집에서 간단히 국거리나 사서 해 먹는게 좋을 것 같다라는 판단이 옳았음을 오늘 알게 되었네요.

밖에서 먹는게 서로 편하고 좋기는 하지만 비가 너무 비도 많이 내리고 무엇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밖에 나가서 먹는건 무리일듯 했습니다.

아마 오늘같은 날은 이마트나 롯데마트, 스타필드 같은 큰 건물 안에 있는 음식점에는 아마 줄을 서서 먹어야할 풍경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그냥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일 오후쯤에는 비가 그칠것 같은데 어머님과 어디 바람쐐러 갈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어머님이 가실려나 모르겠습니다. 밤에 영 잠을 이루지 못하셔서 힘들어 하시는데 그냥 병원에 가셔서 수면제라도 처방받아서 드셨음 좋겠는데 또 약은 드실려고 하시질 않으시네요.

동네 병원에 가보면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잠이 안와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 만큼 어머님도 나이를 드신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버이날까지는 어머님집에서 지낼 생각입니다. 내 일을 위주로 생각하면 가야하는게 맞겠지만 나의 일을 살짝 포기하고 어머님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내 일에 큰 지장은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윗집의 발소리가 저 한텐 제법 신경이 쓰이는데 그냥 참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어버이날이 되면 또 찾아올 가족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더 그냥 말 동무도 되어드리고 밥도 같이 먹고 해 드리기 위해 몇일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나의 반쪽은 오늘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비도 많이오고 데릴러 가기에도 어중간해서 그냥 다음에 같이 오자고 했습니다.

운동도 시작하고, 규칙적 생활을 하기시작하면서 몸 컨디션이 좋아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젊었을때의 그런 활기찬 체력으로는 돌아갈수 없겠지만 적어도 맘 만은 20대 같다라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집에서 뱃살을 빼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던게 어머님집에 몇일 머물고 있으면서 도로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밥을 너무 많이 퍼 주셔서 먹는양이 우리집에서 보다 2배는 더 먹는듯합니다. 어머님은 그냥 많이 먹는 자식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건지 모르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밥과 국은 듬뿍입니다.

어떤 맘으로 주시는지 알기에 그냥 남기지 않고 다 먹긴하는데, 맛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어어님의 입맛에 길들여져 있기에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그러다보니 겨우 빼놓은 뱃살이 몇일사이 점점 불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정작 어머님 자신은 입맛이 없다면서 나의 1/3도 먹지를 않으시네요.

그래도 어머님과 같이 식사를 하는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있을때 잘해라”라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막상 쉽지 않다는걸 저도 느껴봤었기에 이제는 조금은 득음을 할려고 하는지 어지간한건 그냥 어머님을 위해 받아 넘길려고 합니다.

그러나 딱 한가지 정치 이야기는 아직 서로의 의견이 너무 커서 안되네요. 언제부턴가 이걸 나도 어머님도 알기에 서로 정치 이야기는 피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뉴스가 나오면 얼른 tv를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는게 상책이란걸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밤이 많이 깊어갑니다. 내일을 위해 또 다시 잠을 이뤄야하겠지만 오늘 초저녁에 잠을 자다 일어나는 바람에 자정을 향해 시계가 달려감에도 눈이 말똥말똥 하네요.

이런 늦은 시간임에도 윗집에선 쿵쿵 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냥 애써 참아보려 노력중 입니다.

어젯밤에도, 오늘 저녁에 자다 깬것도 윗집의 발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었는데 그냥 참아보렵니다. 만약 우리집이였다면 이렇게 가만히 참고 있지는 않겠지만 어머님집이고 또 괜히 이웃끼리 맘 상할일이 생길까봐 나서지도 못하겠네요.

그러나 무엇보다 어머님이 이런 소리에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 정말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나도 예전엔 이렇게 이런 발소리쯤은 그러려니하고 넘기며 산적이 있기는 했으나 4~5년 후 부터인가 어느날 갑자기 매일 들리던 윗집이 소리가 유난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귀가 틔여 버렸는데, 지금은 예전의 그런 윗집이 내는 소리는 참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네요.

앞으로 어머님집에 오게 될대마다 층간소음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나올듯합니다.

아!

그리고 저번달부터인가 느끼는건데 스마트폰의 데이터 속도가 좀 빨라 진것 같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예정엔 속도의 편차가 아주 컸다면 지금은 왠지 속도가 일정하게 나오는 느낌이 드는데, 일부 기지국에서만 그런게 아닌 어디를 가도 예전에 비해 데이터 속도가 일정하게 잘 나오는듯 합니다.

통신사에서 데이터 속도를 향상 시키기위해 무슨 장치를 추가를 했는지는 몰라도 사용자인 나로써는 요즈음 데이터속도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골보다는 도시가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다보니 기지국도 많고 해서 데이터 사용이 원활하겠지만 요즘은 어지간한 시골이라도 데이터의 속도에 큰 차이는 없다 여겨집니다.

휴대폰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